[자막뉴스] 미국 대선일 밤의 악몽…또 백악관발 코로나 감염 비상
위기 상황을 무시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.
측근들도 잇따라 감염되며 백악관이 코로나 핫스폿이 됐지만 회복 후에도 여전히 당당했습니다.
[도널드 트럼프/미국 대통령/지난 10월 24일]
"의사가 나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여했고, 다음날 슈퍼맨처럼 느껴졌습니다. 셔츠를 찢고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외치고 싶었습니다."
대선을 앞두고 나선 대규모 유세에서도 노마스크를 고수했습니다.
급기야 자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근거없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.
[도널드 트럼프/미국 대통령/지난 10월 28일]
"유럽을 보세요.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마이애미와 애리조사 텍사스주에서는 정말 낮은 숫자까지 내려갔습니다."
혹시나 했지만 역시나. 이번엔 대선일 밤 일찍 터뜨린 축포가 문제였습니다.
백악관 연회장에 마련된 야간 선거파티에 참석한 이들이 코로나19에 줄줄이 감염되기 시작한 겁니다.
외신은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선거고문에 이어 정무국장과 보좌관 등 코로나19 발병이 웨스트윙을 휩쓸며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
이런 가운데 뉴욕주는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섰고, 네바다 등 다른 주지사들도 자택 대피 조치를 권고하며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.
유럽 역시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2차 파동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이 긴장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.
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5천240만 명을 넘었습니다.
(취재:김효섭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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